(앵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남해안 바다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여수 앞바다에선
10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적조까지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수 가막만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무더위에 폐사한 우럭이
양식장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부패 속도까지 빨라져
양식장에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어제 죽은 물고기를 이렇게 모아놨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양의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지난 19일 가막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피해도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온은 28.9도,
평년보다 1도 넘게 높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폐사량은
20개 어가에서
약 140만 마리로 집계됩니다.
피해 어종의 대부분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입니다.
수온이 천천히 오르는 탓에
어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임영철 / 여수 나발도 어촌계장
"저희가 사실은 일주일 전부터 피해가 났거든요.
근데 앞으로 9월 말까지는 계속 피해가 난다고 봐야죠."
약한 태풍에 바다도 정화되지 않으면서
적조도 문제입니다.
현재 전남 동부 앞바다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유해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가
여수 앞바다에선 100개체가 넘어
지자체는 비상입니다.
적조가 발생하면
연안의 가두리 양식장까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 이성주 / 여수시 어장보전팀장
"(적조 방제를 위해) 연구사 2명을 채용을 했습니다.
심하다 싶으면 바로 초기에 방제를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지난해보다
올해 더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민들의 피해도
큰 폭으로 늘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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