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온

[인터뷰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

홍진선 기자 입력 2024-08-19 08:24:03 수정 2024-08-23 10:17:57 조회수 74

(앵커)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보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로 지목된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일본 사도광산 문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번주 인터뷰온에서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단체를 만나봤습니다

 

1. 일본 사도광산 문제, 제79주년 광북절 경축사, 대통령실에 나온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등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역대 어느 수구정권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일본 편을 든 일이 없습니다. 역사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시민들과 피해자들의 수십 년간의 역사적 성취를 한꺼번에 물거품 만드는 일이고 간단히 말해서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도발에 용기를 준 행위를 우리 정부가 그냥 대놓고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3.1절과 광복절에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나와야 당연하고 안 나오는 것이 이상합니다.그런데 이번 광복절 전투사는 일본에 대해서는 아예 입도 뻥긋 안 했습니다.일본이 생각할 때는 한국이 더 이상 우리 일본에 대해서 요구할 것이 없구나라고 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우리 대통령이 줬다라고 하는 것이죠.
정권에 따라서 어떤 시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드려서는 안 되는 최저선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지금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2. 대통령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이후 갈등의 불씨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정부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석열 정부 이후로 역사 물줄기를 거꾸로 돌리는 일련의 행위가 이어져 왔었는데 하나의 결정판이 이번 독립기념관장 임명이라고 봅니다.이 독립기념관장은 취임 첫 일성이 친일파로 잘못 오인된 사람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인데 과연 이게 독립기념관장인지 아니면 친일 기념관장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인지 
저는 항일독립운동 우리 지사들에 대해서 예우는 부족하더라도 이렇게 모욕주고 대놓고 곤혹스럽게 만드는 이런 것은 차마 해서는 안 될 짓이다.

3. 이른바 제3자 변제안.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거죠?

그렇습니다. 우리 법원은 당사자가 거부할 뿐만 아니라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거슬러서 피고 기업이 아니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는 우리 정부가 대의 변제하겠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법리상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하는 것입니다.사실상 제3자 변제에 대한 파산 선고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이제 제3자 변제라고 하는 것이 애초에 해괴망측한 일반인들을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안이었고 결국 법원으로부터 거듭 퇴자를 맞은 것이다.

4.오는 9월 28일에 '강제동원 피해자 고발대회'를 개최하시죠. 어떤 행사인지 설명해 주시죠

내년이면 벌써 광복 80년을 맞습니다.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나갔고 이제 생존자도 몇 분 안 계시고 유족들도 지금 80세 안팎에 이르 시간이 돼버렸습니다.그리고 당시의 역사적 현장 또 뼈아팠던 기억 이것을 증언해 줄 분들도 사실 몇 분 남아 있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못 다한 이야기가 참으로 많을 것 같습니다.또 그 기회도 없었고 그래서 그 그 아픔을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라도 가슴 속에 맺힌 한과 울분을 시민들과 함께 토로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피해자나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자료 또 흩어진 사진 한 장, 또 먼지 앉은 편지 한 장 혹시 있으면 이것을 수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개인이 가지고 있으면 뭐 개인의 추억으로 붙이겠지만 이게 하나하나 모아지면 그날의 참상을 얘기할 수 있는 역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 같고 또 자라난 청소년들 또 시민들한테 좋은 역사교육의 어떤 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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