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튀는 10.16 재선거.. 정당들, 후보검증은 하고 있나?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8-26 16:13:40 수정 2024-08-26 21:02:56 조회수 138

(앵커)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선 후 첫 선거이다보니
호남에서 지지율 각축중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비후보들 가운데 적잖은 수의 
후보들의 전과내용이 공개되면서 
각 정당들이 후보 검증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가 중도 낙마한 영광군과 곡성군에서는 오는 10월 16일, 재선거가 치러집니다.

후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전까지 공천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영광군수 후보는 
최근 당내 자격심사를 통과한 
6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 있는 경선이 결정됐고,

곡성군수 경선은 오는 28일까지 2차 추가 공모 후 대상자와 방식이 확정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주말 영광과 곡성을 찾았습니다.

이번 재선거를 당세 확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조국혁신당의 공세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 오늘(26) 최고위원회의 
"호남의 발전과 미래를 책임지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유일 정치세력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것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호남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지난 총선 전남지역 비례정당 투표에서 민주당 보다 4%포인트 많은 득표(43.97%)를 기록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대안정당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미 혁신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 외에도 영입 인재를 발표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고, 
오는 29일에는 영광과 곡성에서 1박2일 전 의원 워크숍도 개최할 정도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오늘(26) 최고위원회의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입니다."

일찌감치 영광군수 재선거로 당심을 결집한 진보당과 
인물론을 내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 홍정석 / 영광군 영광읍
"일 할 사람을 우리는 추려서 한 표라도 던지려고 해요. 당(소속 정당)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개인이 능력대로 일을 하는 것이지."

이제 두 지역 유권자의 시선은 
후보의 역량 평가로 쏠립니다.

10.16재선거 후보군은 영광 12명, 곡성 7명으로 우선 추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1명은 
음주운전을 비롯해 폭력, 사기, 특수절도, 명예훼손 등의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적잖은 후보가 정당의 자격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정당의 공천 기준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조점순 / 영광군 법성면 
"전과 있는 사람들 누가 좋아라 하겠냐고요. 그런 사람은 누가 뽑으라 해도 안 뽑죠. 안 찍고."

총선 이후 호남의 민심 향방을 가늠해 볼 10.16재선거의 지지와 결집이 어디로 이어질 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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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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