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지키던
간호사들이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번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조선대병원 의료노조 등 3곳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는데요.
전공의 이탈에 이어 파업 우려까지..
환자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앰뷸런스 차량이 쉴 새 없이 밀려옵니다.
대부분 2차 종합병원을 거쳐
3차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응급환자들 입니다.
병원 여러곳을 알아보다가
응급실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에 급히 이송됐습니다.
* 응급환자 보호자
"환자를 받아주질 못하니까
여기저기 알아보려고 하니까 힘들죠.
다른 병원에서 여기로 보내줘서 온 거예요.
직접 못오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광주를 포함해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가 떠난지 반년.
응급실 대란은 일상이 됐고,
의료공백을 메꾸던 간호사들은
정신적,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
결국 참다못한 전국보건의료노조는
더 이상 희생만 강조하지 말고,
처우를 개선 해달라며
오는 29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정새롬 /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 지부장
"우리가 하는 일에 더해서 전공의가 해야 될
업무까지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인센티브를 주지 못할 만정, 우리한테는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거예요..."
조선대병원을 포함해
호남권역재활병원과 순천성가롤로병원
노조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결과
70%가 넘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임금을 6.4% 인상하고,
야간근무 등 업무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병원측은 전공의가 이탈한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노조의 요구를 다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협상 마지노선인 28일까지는
대화를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현실화 되면
조선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80%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안그래도 힘든
호남지역 의료 환경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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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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