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시의회의 원내대표 공석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원내대표가 없는 곳은 여수가 유일한데요.
총선을 계기로
갑·을, 두 지역구가 상생과 화합을 다짐했지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출범한 여수시의회.
하지만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는
여전히 공석입니다.
을 지역구의 이선효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금까지
후임을 결정하지 못한 겁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원내대표 공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 총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원내대표직을 맡기로 했던 을 지역구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임명을 요구했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원들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 여수시의원
"불리하든 유리하든 원칙대로 가는 게 맞잖아요.
아전인수로 다 해석을 해요. 그러니까 결론이 잘 안 나고..."
전남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원내대표가 공석으로 남아 있는 곳은
여수가 유일합니다.
후임 선출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특정 의원에게
원내대표 자리를 맡기기 위한 수순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여수시의원
"(후반기 의회가) 두 달도 채 안 됐는데, 이걸 가지고
또 갑·을 간에 서로 대립하면 어떻게 신뢰를..."
지난 민선 7기에도 여수시의회에서는
갑과 을, 두 지역구 간의 신경전으로
원내대표 공석 사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민주당 의원 총회가
다음 달 초 다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구 간의 갈등과 반목이
다시 불거지지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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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