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백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만든
수산물 유통센터가 개점한 지 반년이
넘도록 운영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양수산물유통센터 이야기인데요.
다 지어놓고도 운영법인을 구하지 못해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막상 운영을 시작하고보니
입점하려는 곳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비 222억 원을 들여 조성된
광양수산물유통센터입니다.
평일 점심시간,
간간이 손님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준공 8개월 만에
도매시장 운영법인이 선정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는데
대부분 공간은
아직도 제 용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산물유통센터 3층은 푸드코트 공간인데요.
6개월 넘게 입점자를 찾지 못해 텅 비어있습니다."
2층 상차림 식당 한 곳만 운영될 뿐
편의점과 카페 등 편의시설은 없습니다.
광양시는 임대료를 40%까지 낮추며
수차례 편의시설 입점자 모집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 박차정/광양시 중마동
"입주하려는 사람이 사람이 있어야 뭐 할 거 아닙니까.
만약에 편의점이 있다면 가까우니까 당연히 오겠죠."
시설 유지관리비에도
적지 않은 세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산물유통센터 운영 관련
올해 책정된 예산은 3억여 원,
반면 거둬들이는 수입은 미미합니다.
지금으로써는
월 매출이 많아야 1억 원인데
관련 법상 도매시장 매출의 0.5% 내에서
사용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광양시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수산물 유통 체계를 구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 광양시 관계자
"수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게 저희 목적이거든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만 고품질로 잘 들어온다면 차후에는 자리 잡지 않을까..."
광양시는 또
수산물유통센터 활성화를 위해
관내로 제한했던 입점자 모집 범위를
전라남도까지 넓히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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