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넘나드는 배달 라이더 이야기...ACC 미래상 수상 김아영 작가 전시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8-29 18:08:20 수정 2024-08-29 21:05:08 조회수 64

(앵커)
ACC 미래상 첫 번째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의 전시가
오늘(30일)부터 ACC에서 열립니다.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탄탄한 서사 구조를 만들고,
이를 컴퓨터 그래픽 영상으로 표현한 
미디어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작업 과정에 AI를 활용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먼 미래의 가상도시 ’노바리아‘는
첨단기술로 완벽히 유지되는 
고립된 세계입니다.

이곳에서 배달라이더로 살아가는 
에른스트 모는 
우연히 과거의 시간관이 담긴 유물을 
배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세계가 충돌하며
균열이 생기고, 
이는 우주의 존재와 다른 시간 체계에 대한 
감각을 일깨웁니다.

"그들이 계속해서 그들의 방식대로
시간을 재편하지 못하게 하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

가로 11m, 세로 6m 대형스크린 3개에 띄워진
컴퓨터 그래픽 영상은 
27분 동안 한 편의 영화처럼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각 시대와 지역마다 
그 역사와 철학을 반영한 
시간 체계를 사용했는데, 
이 수많은 달력들이 
서구 근대화로 인해 사라진 것에 
작가는 주목했습니다.

또, 작품 중간에는 
수많은 이미지가 알고리즘을 타고
예측할 수 없게 배치되도록 해,
이성이 개입되지 않는 
'파열의 구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작품은 깊이 있는 탐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서사를 갖췄고, 
제작 과정에는 AI가 활용됐습니다.

* 김아영 작가 
"AI와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이 노바리아라는 
어떤 세계관을 일부 또 이야기해 주었고, 
그런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불려나갔던 것 같아요. 그 후에 이미지화 
단계는 또 완전히 다른 AI 툴(도구)들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ACC는 미래상 첫 수상자로 
올해 김아영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새로운 예술적 사고와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김아영 작가는 융복합 미디어 분야에 있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고요.
유럽과 해외의 많은 융복합 예술 기관에서 
그야말로 다음 세대를 이끌 중견 작가로 
선정되신 분입니다.”

이번 전시는 30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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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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