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거북의 귀환..자연 번식 성공할까?

이따끔 기자 입력 2024-08-29 16:06:52 수정 2024-08-29 21:27:43 조회수 94

(앵커) 
우리나라에서 구조되거나 인공부화된
바다거북 9마리가 제주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기후 변화와 해양환경 파괴가 가속화되는
현실 속에서 종 복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제주문화방송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인 제주 남쪽 바다.

거친 파도가 밀려드는 해변에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이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생물종 다양성을 지키기위해
방류하는 바다거북들입니다.

모래밭을 만나자 힘차게 바다를 향해가는 거북들.

이번에 방류하는 종은 
붉은 바다거북과 푸른 바다거북, 
매부리 바다거북 등 모두 9마리입니다.

가장 큰 개체는 길이가 1미터에
무게만 100kg에 달합니다.

"9마리의 바다거북 중 5마리는 
해양수산부 인공 증식 사업으로 태어났고 
나머지 4마리는 전문 기관에 구조돼 치료를 받은 개체입니다."

바다거북 등에는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위치 추적 장치와 개체 인식표도 부착됐습니다.

* 조은빛/헤양생물 구조사
"어린 개체의 경우에는 동남아 쪽으로 갈 거라고 예상하고요, 
성체의 경우에는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 나눠서 이동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방류 장소인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 쉽고,
국내에서 4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곳.

지난 2017년부터 이 곳에서
바다로 돌아간 거북은 
모두 145마리에 이릅니다.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자연이 낳은 소중한 보호생물들이 환경에서 다치지 않고, 우리가 인위적이든 
아니면 자연 방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양 환경 파괴와
급격한 기후변화가 이어지면서 
최근 3년 동안 제주 해안에서만 
모두 97마리의 죽은 바다 거북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자연에서 산란한 흔적도 발견된 적이 없어
이번에 방류된 거북들이 제주로 돌아와 
번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바다거북 #제주바다 #멸종위기종 #해양수산부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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