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각한 쌀 재고 문제를 떠안은
지자체와 지역 농협들이 자구책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쌀을 중국 등으로 대량 수출해온
일본이 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만큼
우리 쌀이 일본 쌀을 대체할 적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쌀 포장 작업이 한창인
영암의 한 친환경쌀유통센터.
생산된 쌀 포대 60톤은
다음달(10)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LA로 향하게 됩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쌀입니다.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이렇게
16대 영양소 성분을 영문으로 표기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건강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큰 관심으로
한인마트를 넘어 스시 전문점 등
현지 식당까지 공급처가 다양해진 덕분에
수출 물량도 국가도 늘고 있습니다.
* 김원식 / 서영암농협조합장
"중동 사우디와 MOU를 체결해서 이미 샘플은 갔습니다.
거기서 확정이 되면 약300톤 정도
중동 사우디로 저희들이 수출할 계획입니다."
평소의 4배인 만 6천톤의
쌀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인근 농협도
중국 수출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수출 자격을 얻기 위한
최종 절차가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최대 강진쌀 2천톤 가량이
중국인들의 밥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 황성주 / 벼 재배 농민
"소명감 가지고 생산을 하고 있는데
좋은 쌀 만들려고 이게 소비가 안 되니까 갑갑했죠.
그런데 이렇게 애써주시니까
우리들이야 이제 살 길이 튼 거나 마찬가지죠."
연간 쌀 만 톤 이상을 중국에 수출해왔던
일본이 유례없는 폭염으로
자국 내에서도 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
올해가 한국쌀 해외 시장 활로
개척 적기라는 평가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전라남도는
지난해 117톤, 수출액 272달러 수준이던
쌀 수출실적을 올해 10배인 천톤까지 늘려
매출 18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정부 주도가 아니다 보니
국가마다 다른 통관요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렵고, 여전히 마케팅 등
관련 전문 인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 윤재선 / 강진 도암농협조합장
"현재로서는 거의 직접적인 인간관계랄지
이런 관계로 지금은 뚫어가고 있고요.
사실은 이제 정부 차원에서 서로 좀 부족한
나라들에 대해서 도와준다고 하면은
충분히 더 쉽고 빠르게 되지 않으려나.."
올해 생산된 조생종벼 수매가도
40㎏ 기준 전년보다 1만원 가량
가격이 또 하락한 실정.
지속되는 쌀값 하락과
재고 대란에도 정부 정책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지자체와 농협들이 해외 수출로
자구책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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