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내용 대부분 보완‥'반란군' 표현은 논란

김항섭 기자 입력 2024-09-02 17:08:09 수정 2024-09-02 17:14:18 조회수 70

(앵커)
최근 공개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 4.3에 대한 설명이
현재 교과서보다 대부분 보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는
군경의 강경 진압에 저항한
무장대와 제주도민들을 반란군으로 표현해 
교육청이 수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김항섭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 심사를 통과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만든 출판사는 모두 9곳.

이 가운데 8곳은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었고
1곳은 새롭게 참여했습니다.

동아출판과 미래앤 등
5개 출판사는 4.3 집필기준에 따라 
제주 4.3의 정의와 진압 시기, 주체,
봉기 세력 등에 대한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3 특별법과 배보상,
군법회의 무죄 판결 등의 내용까지 
포함된 곳도 있습니다. 

* 강창규 / 제주중앙고등학교 한국사 교사
"당시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학살됐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의 책임이 분명하게 존재하고 그것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들어간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만든
한국학력평가원은
제주 4.3 사건의 진압 대상을
반란군으로 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 진상보고서나
여순특별법에도 나오지 않는 표현을 썼는데, 
군경의 강경 진압에 저항했던
당새 상황은 모두 빼고 
'반란군'으로만 설명해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 홍일심 장학관 /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진압대상이 반란군으로 묘사될 오해가 있고 
진상보고서에 근거해서 이 내용이 맞지 않음을 출판사에 강력 수정 요청할 예정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면밀히 분석해 
잘못 기술된 내용이 추가로 발견되면 
해당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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