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단독 기사

[단독]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셔틀버스 없앴는데... 대책도 없어

김영창 기자 입력 2024-09-04 16:57:39 수정 2024-09-04 20:46:10 조회수 232

(앵커)
광주의 대표적 노인복지시설 2곳이
지난 7월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끝냈는데요.

광주시가 셔틀버스 운행을 종료하면서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교통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시내버스 정류장에 
어르신들이 줄지어 버스를 기다립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노인복지시설의 셔틀버스가 다녔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이 끝나면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 노인복지시설 이용객
"승강장 몇 개를 걸쳐서 오니까 시간이 걸리고
아까 어떤 사람도 오고 가고 왕복 4시간이 
걸린다 하더라고요"

여기 뿐만 아니라 효령노인복지타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광주의 두 공공복지시설 모두 
도심에서 떨어진 외각에 있다 보니 
이용자들의 불편이 큽니다.

특히나 장애가 있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불편은 더욱 큽니다.

* 손호성 / 중증장애인
"셔틀버스 이용하면 30분 걸리고요.
대중교통 이용하면 3시간 걸립니다. 
이용하기 불편합니다. 시간도 늦고 승하차 하기가 
일반인들과 함께 이동해야 하니까 힘들어요."

광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운행하던 
셔틀버스의 운영을 멈췄습니다.

15년 가까이 운행해오던 
빛고을 셔틀버스 5대와 효령 셔틀버스 2대의
운행을 끝낸 이유는 예산 때문입니다.

매년 7억 원의 예산이 들었는데 
정부의 긴축 재정 방침에 따라 
이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셔틀버스 이용객이 14%에 불과해
예산 투입 대비 효용성이 적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 효령노인복지타운 관계자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때문이죠.
강사료나 프로그램 운영을 안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문제는 셔틀버스 운영중단에 따른
광주시의 후속 조치 입니다.

건강타운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셔틀버스를 폐지하는 대신
시내 버스 노선을 늘려주든지
배차 간격을 줄여서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했고 광주시도 대책을 마련해보겠다는
말은 했지만 아직까지 변한 건 없습니다. 

*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시내버스 노선 확충) 비용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그 부분이 어렵다고 대중교통과 쪽에서는..."

예산 문제로 뒷전으로 밀린
복지시설 이동권 문제는
광주지역 복지시설과 노인들 문제를
광주시가 어떻게 바라보는 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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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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