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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건립 '필요' VS '무리'...정치논쟁 비화

신광하 기자 입력 2024-09-04 14:25:31 수정 2024-09-04 22:12:42 조회수 135

(앵커)
목포에서는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이 
목포시에 기증한 나전칠기를 두고 논란입니다.

나전칠기박물관을 세울 공론화위원회가 
오늘(5일)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무리한 사업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현재 재정상황을 감안해 
공립박물관 건립 방식으로 
자체 예산 투입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시가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입니다.

이후 관련 용역을 발주한 뒤 
손혜원 전의원,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박물관 건립 사업은 
행정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지난 2월 열린 시민공청회에서 
목포시는 후보지 4곳을 발표했고, 
건립 예상 비용으로 100억원을 추정했습니다.

나전칠기 박물관을 
'공립박물관'으로 건립하면 
목포시 투입 예산을 6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임진택 목포시 도시문화재과 팀장
"(나전칠기)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 신청서를 완성해서 
문체부에 제출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추진해왔던 겁니다."

박물관 건립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열악한 시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사업이라는 입장.

재정자립도 18%수준의 목포시가 
100억원대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겁니다.

* 이형완 목포시의원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로 더 들어갈 수도 있거든요. 
그럼 최소 130억 150억이 들어가는데 그러나서 운영관리도 시비로 한다? 
그것은저희 목포시 재정으로 감당하기 너무 힘듭니다. "

필요하다면 일단 수장고를 먼저 만든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
"(현재 박물관 건립여건이) 정 안된다면, 재정이 어렵다면 
수장고에다 몇 년 놔뒀다가 재정이 좋아지면 다시 만드는 방법도 있잖아요."

손혜원 전 의원은 박물관 건립이 
전제되지 않으면 기증품의 소유권 이전 문제를 
법적으로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물관 건립 찬성측과 무리라는 주장이 
정면 충돌하는 상황인데, 정치권 갈등으로도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소속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을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예산승인권으로 
통제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공론화위원회는 8차 회의 이후 
첫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초의 찬반 토론이 될 공청회에서 드러날 
시민 반응은 나전칠기박물관 건립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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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하
신광하 khshin@mokpombc.co.kr

전남도교육청,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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