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령화 속 늘어나는 돌봄.."돌봄노동자도 돌봄 필요"

신병관 기자 입력 2024-09-05 15:08:11 수정 2024-09-05 15:21:44 조회수 87

(앵커)
초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특히 농촌 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돌봄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을 상대하는 돌봄 노동자들은
갖은 심부름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돌봄 노동자들을 위한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MBC충북 신병관기자입니다.

(기자)
어르신을 돌보는 생활지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64살 임철기 씨,

괴산군 불정면 일대를 돌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간단한 건강 체조 등을 가르쳐주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여러 어르신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적지 않고, 
특히, 자신의 업무가 아닌 심부름을 부탁할 때 
어느 선까지 들어줘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 임철기/생활지원사
"급해지죠, 마음이. 이 분하고 그다음 분해야 되는데, 
이 분이 심부름을 시키면 다음 분 시간이 짧아지는 거잖아요..."

괴산군이 마련한 생활지원사 대상 '맞춤 마음 돌봄' 프로그램,

전문 상담가가 돌봄 노동자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업무 중 겪는 감정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을 해줍니다.

그동안 혼자 속앓이를 했던 경우가 많았던 
생활지원사들에게는 더없이 반갑습니다.

* 임순자/생활지원사
"어른을 돌보면 내 기를 뺏긴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만큼 어려운 게 어른들 돌보는 게 아닌가..."

돌봄 활동 중 갈등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개인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도 지원됩니다.

* 윤혜영/괴산군 여성정책팀장
"활동가분들을 스트레스를 좀 줄여주고 그러면 그걸 통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괴산군은 어르신을 돌보는 생활지원사에 이어 
아이돌보미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대상과 교육 내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고령화가 심화하며 농촌에서는 
돌봄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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