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문제 해결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새로운 물꼬 트이나?

송정근 기자 입력 2024-09-06 14:54:16 수정 2024-09-08 17:10:11 조회수 281

(앵커)
지난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발언했었죠.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를 빨리 해결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건데,

답보 상태였던 이전 논의에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토론회 안건에는 없었지만
참석자의 질문으로 언급이 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윤석열 대통령은 10여년 전
광주에서 검사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광주 공항 에피소드를 말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봄 가을이면 안개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기 때문에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건의에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한 겁니다.

* 윤석열/대통령
"저도 광주 근무할 때 이제 특히 가을에 안개가 많아가지고 
비행기가 내리지를 못하고 서울에서 오다가 뭐 어떨때는 여수에 내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전남과 이야기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방부에게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도록
지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대통령
"국방부로 하여금 전남과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를 하고.."

지금은 이전 논의에서 한 발 뒤에 물러서 있는
국방부에게 적극적인 개입을 지시한 내용인데,

민생토론회가 끝난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도 앞으로 국방부가 중심이 돼
이전 후보지 문제까지 논의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우동기/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이 되어서 
대통령 임기 중에 광주 비행장 이전 예정지 문제까지 논의가 될 수 있도록"

하지만 무안군의 반대는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국방부가 무안군의 동의와는 상관없이
법적으로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할 수 있지만
무안군이 계속 반대한다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되면
이전 후보지 선정 심의와 
이전후보지 선정 과정이 이후에 이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20명 이내의 
선정위원회가 꾸려집니다.

선정위원회에는 무안군수가 
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있고, 
지금처럼 반대를 계속한다면 국방부도
논의를 진척시켜 나가기 어렵습니다.

지난 2017년에 국방부가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화성시의 반대로 7년 동안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군 공항 이전 광주 국회의원 간담회, 지난 6일)
"효과 면에 있어서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보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반쪽짜리 행사라 할지라도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해법을 찾는 게 간단치 만은 않은
군공항 문제지만 국방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대통령이 공식 지시 내린만큼 
광주시는 앞으로 
이를 지렛대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민생토론회 #윤석열대통령 #광주군공항 #이전문제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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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송정근 song@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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