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료값 등은 오르고 있지만,
2년째 산지 한우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가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추락세를 잡을 수 없어 지역 농협들도
농가 돕기와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군 일로 가축시장.
소를 팔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지만
농민들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산지 소값은 떨어지는데 생산비는 증가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박병호 소 사육 농가
"사료값이나 모든 게 다 올랐는데
우리 소 값만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생산 단가가 안 맞으니까 사료 대비해서
고기 판매량에 우리가 너무 가격이 안맞아요"
8월 말 기준
비육우 암소 평균 1킬로그램 가격은
7,700원 2년 전보다 2천 원 정도 하락했고,
비육우 수소도 23%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 2021년 킬로그램당 평균 462원에서
지난해 578원까지 25% 뛰었습니다.
한우농가의 적자가 계속되자
지역 농협도 나섰습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8억 원을 투입해
사료 구입비를 한 포당 천 원씩
할인해 주고 있는 겁니다.
자금난을 겪는 농가의 적정 출하를
돕기 위해 선수금을 지급하고
자체 마트를 통한 소고기 할인행사로
소비 촉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늘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우리 하나로마트에서는
(할인 행사를) 하고 있고요. 또한 우리 축산 농가들이 팔 때는
싸게 팔고 먹을 때는 비싸서 저희에서 53%에서 63%까지"
통계청이 조사한 2023년 기준
한우 1마리 사육비는 평균 1천만 원 수준.
한우 한마리를 키워 팔면
1백 42만여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농가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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