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등에서
응급의료가 차질을 빚으면서
도리어 환자가 몰리는 건데요.
지자체는 가벼운 증상의 경우
동네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차에서
응급실로 환자가 옮겨집니다.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호소해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응급실 안도 분주합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 병원 응급병상 가동률은
사실상 포화에 이르렀습니다.
광주의 대학병원에서
응급 진료가 차질을 빚으면서
지역 2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늘었습니다.
최근 대전, 부산에서
환자가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 김재혁 / 순천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특히 중증환자의 경우에도 병상이 모자라서
빠른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가올 추석 연휴입니다.
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전국적인 병원 응급실 위기 상황에서
감당 수준을 넘어서는
환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순천시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가동하고
응급의료기관 5곳과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여수시도 연휴 동안
4개 병원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경증환자의 경우
종합병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고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황선숙 / 순천시보건소 보건의료과장
"나머지 응급의료 시설이나 기관은 조금씩 여유가 있으니까
경증환자는 권역센터로 가지 마시고 일반병원으로 가셨으면 좋겠다."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 속에
지역 의료계도
긴장과 피로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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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