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 노선 우회 안이었던
성산역 우회 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산역 우회 노선에 람사르 습지가 포함돼
생태 환경 보존을 위한 지하화가 필요한 건데
시는 기존 도심 통과 노선을 지하화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송정에서 보성을 거쳐 순천으로 연결되는
121.5km구간의 경전선 전철화 사업
이 사업의 제 5공구인
벌교역에서 순천 간 19km 구간은
당초 기존 노선에 따라 순천 도심을 관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소음 분진 등을 우려하는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 속에
전남도와 순천시는
국토부에 우회 노선으로 변경을 건의했고,
지난 해 대통령의 지원 의지가 더해지면서
현재 우회 노선 마련을 위한 기본 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토부도 최근 내년 사업 예산으로
당초 계획을 크게 웃도는 150억원을 반영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유력한 안으로 검토되던
성산역 우회 노선 안에 람사르습지가
포함된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해
성산역 우회 노선에 대한
지하화가 필요한 데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만 3천억여원에 이릅니다.
순천시는 현재 기존 도심 관통 노선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습니다
* 서준원 / 순천시 도로과장
"도심을 통과하는 기존 노선도 지하화했을 때는
소음이나 진동에서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특히 교통의 문제도 지하화했을 때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당면 과제는 또 있습니다.
경전선 광주 송정에서 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1조 7천억원.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파로
사업비가 최대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예비타당성재조사가 불가피 한 상황입니다.
예타재조사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더 필요해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는 턴키발주 등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2030년
정상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서준원 / 순천시 도로과장
"바로 턴키발주가 됩니다. 2026년에는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30년에는 개통이 가능하도록 공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광주에서 부산 간 전철화 사업의
마지막 사업 구간이 될
경전선 순천 도심 관통 구간.
최종 노선은 내년 상반기 쯤 확정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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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