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에어컨도 못 틀어..기숙사 없는 한국에너지공대

천홍희 기자 입력 2024-09-11 17:33:18 수정 2024-09-11 19:29:05 조회수 499

(앵커)
한국에너지공대가 임시 기숙사로 
쓰는 오피스텔이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오피스텔 관리비가 몇 달째 체납되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한전이 세운 에너지공대의 학생들이 
에어컨을 돌리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발생한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천홍희 기자가 한걸음더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주 한국에너지 공대 학생 130여 명이
임시 기숙사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입니다.

건물 곳곳에 업무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방 안으로 들어가니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무더위 속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한국에너지공대 재학생 (음성변조)
"에어컨을 트니까 차가운 바람이 아예 안 나오는 거죠. 
바깥 온도랑 똑같아서 평소에 에어컨 틀 때랑은 차이가 심하긴 하죠."

오피스텔 쓰레기장에는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수개월째 관리비를 받지 못한
관리사무소 용역업체 직원들이 모두 떠나면서
오피스텔 업무가 마비된 겁니다.

이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앞에는
업무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에너지공대는 이 오피스텔을 임대해
매년 관리비를 제때 내오고 있었지만
문제는 이 오피스텔의 비어 있는 나머지
공간이었습니다.

오피스텔 시행사 측이 높은 공실률 때문에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용역업체에 관리비를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역업체는 4개월 동안 
관리비 약 3억 원이 미납된 것을 이유로 
현장 인력을 지난 9일 철수시켰습니다.

* 윤재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실장
"저희는 납부해야될 비용들을 다 문제없이 납부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들 간의 문제들 때문에.."

늦더위에 학생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시행사와 용역업체간 협의가
이뤄지면서 에어컨 냉방 등을 비롯한
오피스텔 문제는 사흘 만에 해결됐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시행사 측 입장을 들어보려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기반 시설이 다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부터 한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공대생들이 에어컨을 돌리지 못해 
폭염에 고생을 해야 하는 촌극은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한국에너지공대 #임시기숙사 #오피스텔 #관리비 #체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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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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