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시의 내년 본예산이
올해보다 3백억 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석유화학 업체들의 불황으로
지방세 수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내년에는 허리띠를 더욱더 졸라매야 할 상황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여수시의 본예산 규모는 1조 3천 363억 원.
내년에는 이보다 2.8%, 362억 원 감소한
1조 3천억 원이 편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건비를 동결하고,
경상 경비와 보조사업비, 시설비 등을
3%에서 최대 10% 이상 줄이겠다는 게
여수시의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도 허리띠를 졸라맸던 터라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 서은주 / 여수시 예산팀장
"사실상 시설비도 작년에 긴축 편성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내년 여수시 세입은 8천 6백억 원으로
올해보다 580억 원 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특히,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지방소득세는 지난해 2천 3백억 원에서
올해는 절반 이하로 줄었고,
내년에는 1천억 원 미만으로 예상됩니다.
여수시는 신규 사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섬박람회 준비 등 필수 분야를 중심으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재원 부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신영자 / 여수시 기획예산과장
"예산 편성하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꼭 해야될 사업은 해야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지방채를 882억 정도 발행하려고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여수시는 다음 주부터
각 부서에서 요구한 사업비의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시의회에 제출할 예산안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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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