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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이 살린 추억의 맛 '밥알 쑥 인절미'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9-13 16:05:00 수정 2024-09-13 16:06:55 조회수 135

(앵커)
옛부터 쌀이 많이나던 함평에서는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위해 
절구로 직접 찧어 만든 떡을 
내어놓곤 했는데요.

추억 속 '밥알쑥 인절미'를 직접 되살려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임화자 명인을 서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은은한 쑥 향이 피어나는 함평의 한 공방.

재료를 능숙한 손놀림으로 쪄내자 
금세 쫄깃한 밥알쑥 인절미가 완성됩니다.

쌀알의 형태를 살려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인데, 집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추억의 간식을 그대로 재연한 겁니다.

* 임화자 / 함평군 남도음식 명인
"옛날에는 방아 기계가 없어서 
통쌀로 떡을 쳤어요. 쳤는데 그때 맛이
어렸지만 너무 맛있는 거예요. 쌀 씹힌 맛."

명인이 되살린 떡의 비법은
가루쌀과 찐쌀이 모두 들어같다는 점.

가루쌀로 쫀득함을 살리고, 
찐쌀로는 식감을 살렸습니다.

조리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가루쌀을 먼저 찧다가
일정 시간 뒤 찐 쌀을 넣고 
쌀알 형태의 3분의 1을 남았을 때
비로소 떡이 완성됩니다.

옛부터 쌀이 많이 나던 함평에서 
가장 흔하게 먹던 간식인만큼
추억을 찾는 이들에게는 물론
최근에는 건강식으로도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이윤미 / 함평군민
"건강한 식품이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간식으로 좋을 것 같아가지고 그리고
밥알이 씹히다 보니까 식사 대용으로
너무 좋더라고요."

이렇게 밥알쑥 인절미를 복원하기 위해
황금비율 등을 연구하고 지켜 온 시간만 70년.

임 씨는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남도음식 명인으로 지정됐습니다.

* 임화자 / 남도음식 명인
"이 떡도 너무 좋아해 외국 사람들도요. 
'뭐가 입에서 씹힌다. 아이고, 
이건 우리 함평 쌀이여!' 그러면서
하고 있거든요."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
남도 음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또 다른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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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목포 경찰, 검찰, 교도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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