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품과 주류 등
외식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도 특산물인 대파를 넣은
햄버거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올해 재출시되기도 했는데요.
지역과 기업이 연계하는 이같은
'로코노미'가 업계에도, 농가에도
활기를 주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교생이 30여 명인 진도 조도중학교.
햄버거를 먹는 학생들의 표정에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지난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진도군과 함께 지역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해
만든 이른바 '대파버거'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햄버거 매장이 없는 섬지역 학생들을 위해
85킬로미터 떨어진 목포에서 뱃길로
햄버거를 배달한 겁니다.
* 윤성원 진도 조도중학교 3학년
"여기서는 햄버거를 쉽게 먹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나눠주셔서 친구들이랑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지난해 출시된 뒤
한 달 동안 150만 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진도 특산품인
대파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준 대파버거.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진도 대파 100톤이 납품됐고,
올해 대파버거가 재출시되면서
50톤이 추가로 납품됐습니다.
지역과 기업이 연계하는
이른바 '로코노미'의 열풍을 잇고 있습니다.
* 윤재영 A햄버거프랜차이즈 점장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상생을 실천해나가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진도 대파 뿐만 아니라
완도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와 라면,
해남 마늘과 전남 쌀 등
전남산 농수산물이 대형 업체와
손잡고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치킨과 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경남 마늘이나 경북 오미자, 충남 알밤 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판매를 잇따라 시작한 상황.
'로코노미' 열풍이
지역에는 농수산물 소비처 확대를,
기업에게도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개선과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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