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트 오를랑 비엔날레 30주년 기념전

박수인 기자 입력 2024-09-11 15:38:43 수정 2024-09-16 17:45:27 조회수 72

(앵커)
행위예술의 거장 생트 오를랑이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해 
광주에서 특벌전을 열었습니다.

오를랑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향한 메시지를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선보입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북극곰을 
여성의 얼굴을 한 로봇이 포근하게 
감싸 안았습니다.

코끼리와 수달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다른 동물들도 
로봇의 따스한 위로를 받습니다.

온 몸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이 작품들을 만든 생트 오를랑 자신입니다.

지구를 위기에 빠뜨린 기술 문명이 
미래에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길을 
열 것이라고 관람객에게 말합니다.

* 생트 오를랑 
"저는 기술이 생명체를 존중하고 공정하며 
책임감 있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는 기술을 무작정 맹신하거나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태생의 행위예술 거장 생트 오를랑은 
인간의 성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비롯해 
모든 억압적 관습에 온몸으로 저항해 왔습니다.

유전적으로 주어진 자신의 신체 마저도 
저항과 예술 표현의 도구로 사용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광주에서 처음 전시를 연 오를랑은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예술 세계로 소환해 
첨단 기술과 접목시켰습니다.

증강 현실 기술로 
작품에서 튀어 나온 오를랑이 
관객과 함께 몸짓으로 소통하고

AI와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오를랑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전시 개막식에서는 
속도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 공생의 길을 제시한 퍼포먼스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이경호 G.MAP 센터장 
"1946년생이고요. 77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자기주장을 하시는 분입니다."

전시장 로비에는 
전시작품과 포스터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있습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새로운 예술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오를랑의 광주 전시는 
12월 5일까지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에서 
계속됩니다.

엠비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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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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