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인데도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연일 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밤부터는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섰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형과 함께 1시간 가량 벌초를 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 관산파출소 관계자(음성변조)
"여기를 (벌초)한 다음에 쉬었다가 (다른 묘로) 올라가는 과정이었어요.
목격자분 얘기로는 뭐 예초기를 들고 메다가 그랬다고 하는데.."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온열에 의한 탈수 등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당일 이곳 장흥 관산읍의 일 최고기온은 33.6도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올해 9월 전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모두 2명.
전라남도가 온열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9월에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 나만석/전라남도 감염병관리과장
"유례 없이 35도가 넘는 그럼 폭염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해 이 폭염이 지속되지 않는가.."
실제 강진 36.1도, 완도 35.7도,
목포 34.3도 등 올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에서 역대 9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시민들도 이렇게 더운 가을이 없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이슬비/목포시 대양동
"땀이 계속 나서 너무 힘들어요. 지금까지도 집에서
에어컨 켜고 있는데 끄지를 못하겠어요. 너무 더워서."
* 이다소/목포시 상동
"추석 지났는데 너무 더워서 긴팔을 못 입겠어요.
한복도 너무 더워서 못 입겠고 해서 이번에 그냥 반팔 입고.."
기상청은 이번 늦더위의 원인을
평년과 위치가 달라진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 이기혜/광주지방기상청 통보관
"티베트 고기압은 9월 중순 평년에는 중국 남부에 위치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상층에 머물며 더운 날씨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21)까지
광주와 전남에 최대 150mm 이상,
시간당 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차츰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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