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이전 두고 만나긴 만났는데... 소득 없는 만남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9-19 18:04:57 수정 2024-09-19 22:01:43 조회수 135

(앵커)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보겠다며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어제(19)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았고
양측의 시각차만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국회의원들과 
전라남도가 마주했습니다.

이달 초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
전남도와 전남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새로 마련한 자리입니다.

전남도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함흥차사 발언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며,
광주시가 당사자임을 강조했습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의 문제가 아니고, 사실은 광주시에 
더 시급한 문제고, 광주시가 또 주도적으로 
해야 할 당사자입니다. 근데 마치 보따리를 
갖고 오라는 것처럼 함흥차사 발언을 하면서.."

전남도는 그러면서,
광주시가 지난 2018년 3자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무안군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광주시가 
공항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해,
무안에 약속한 지역개발사업 1조 원 지원이
실현 가능하다는 확신을 줘야하고,
전남이 제안한 RE100과 같은
종합적인 국가사업 지원을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광주시와 달리,
전남도는 무안을 
차근차근 설득해야 한다고 해, 
공항이전 골든타임이 언제인지를 두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 정준호 국회의원 
"벌써 지금 새만금 국제공항이 내년 착공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시기를 만약에 
놓쳐버려서 새만금 공항에 추월을 당해버리면.."

광주시의 현장 홍보가 일방적이라는 
전남도 비판에, 
광주 정치권이 시민들과 함께 
무안군민을 설득해 보겠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 박균택 국회의원 
"(공항이) 해변가에 자리를 잡는 것은 물론이고
비행기가 뜨는 방향이 해변가이고. 
거의 10km 밖에 있어서 소음 자체가 들리지 
않는 그런 상황인데도 무안군에서 선전하는 걸 보면 
소음이 1분, 2분 시끄럽게 비쳐서.."

이번 간담회에 무안군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전남도는 무안군의 반대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무안이 빠진 데다,
추후 관련 법안에 
전남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 외에는 
큰 진전 없이 간담회가 끝난 겁니다.

무엇보다, 전남도가 무안 설득을 위해서는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해,
광주와의 협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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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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