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 가을 폭우가 쏟아진
광주 전남에서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픈 아내를 마중 나갔던 80대 남편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간당 최고 9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진 장흥군.
편도 1차선의 터널 끝에서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산 배수로를 따라 빗물과 토사물이 한꺼번에
내려오면서 터널을 가로막은 겁니다.
이처럼 갑자기 내린 빗속에 집 앞에 나섰던
8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평소처럼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하러 나온 길이였습니다.
이 남성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이곳 수로로 빠졌습니다.
* 유족(음성변조)
"아버지가 항상 그 시간에 (어머니) 마중 나오세요.
노인센터 운전 모셔다 주신 분이 그날 (이버지가) 안 나오니
확인차 보니까 안 나오니까 신고를 하신 것으로 그렇게 들었어요. "
물에 떠내려갔던 남편은 실종 신고
17시간여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최동수/장흥소방서장
"잠수부들이 수심 2m 내지 3m 되는 바닥을 훑으면서 (수색)했고요.
조금 전 11시 35분경 수중에서 발견하게 됐습니다."
도로와 수로를 분간하기 힘들 만큼 쏟아진
역대급 가을 폭우에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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