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호우'에 피해가 속출하면서
전남 소방본부에는
천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겼고,
철도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릎 위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소방대원이 가까스로 구조에 나섭니다.
배수구로 역류한 빗물에
마을이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불어난 빗물에 도로조차 분간하기 힘듭니다.
갓길에 세워둔 차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지하차도는 빗물이 들이쳐
인도에 깔아 놓은 보도블럭이 난장판입니다.
극한 호우에 철길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빗길에 열차가 운행 속도를 늦추면서,
종착지인 여수 구간은 연쇄 지연으로
이용객들의 발길이 묶였습니다.
결국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대체 버스로 옮겨타야 했습니다.
* 김경패, 이상두 / 대전
"서대전역에서 1시간 연착. 그리고 구례구역에서 와서
또 30분 연착. 결국에는 예식도 못 보고..."
광양에서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로
다압면 신원로터리와 광양읍 서산교 부근에서
도로가 침수돼 통제됐습니다.
고흥에도 어제와 그제, 점암면 404mm를 최고로,
평균 200mm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해창만 인근 하천이 범람 직전까지 불어났고,
곳곳의 수확을 앞둔 논이 침수됐습니다.
순천과 여수에선 올해 들어
하루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제 순천에 하루 200mm의 폭우가 내렸고,
여수에선 어제 140mm가 넘는
일일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시간당 5,60mm가 넘는
강한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만
천 백여 건.
주택이나 도로 침수가 주를 이뤘고,
시설물 파손과 가로수 쓰러짐도 잇따랐습니다.
* 박희우 여수시 자연재난과장
"향후 어떤 큰 피해나 이런 게 발생된 부분은
저희들이 응급조치를 실시할 것이고..."
비는 그쳤지만,
당분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해안가 안전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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