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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도시는?'..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허연주 기자 입력 2024-09-20 15:48:04 수정 2024-09-22 20:54:03 조회수 24

(앵커)
도시는 사회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번영과
쇠락을 겪습니다.

목포시 목원동에서 진행된 
도시재생선도사업 10년을 진단해 
아침뉴스시간에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도시의 지속성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할지,
목포문화방송 허연주 아나운서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도 저는 목원동으로 출근합니다.

빈집과 빈상가가 여전히 즐비합니다.

빈 상가는 조사도 제대로 안되고, 빈집도 철거마저 쉽지 않습니다.

* 박정은 /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빈집이 그냥 하나의 주택 재고로서 다시 시장에 나와서 판매되고 
아니면 판매를 하지 않더라도 사용권을 주도록 정보가 돌 수 있게끔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거기에서 제일 많이 막혀 있어요."

빈집 소유주가 외면하면 그 뿐, 
이행 강제금을 통한 집행 실효성이 거의 없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무엇이 급한지,어디부터 손을 볼지 선택해야합니다.

늘어만 가는 빈집 대책은 사실 '활용 아니면 
철거'로 단순합니다.

어떤 정책을 보완하고 도입할지, 우리의 
선택의 순간이 복잡하고 늦을 뿐입니다.

일본이나 독일, 영국 등 앞선 사례를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비어가는 거리에 사람을 채우는 데 가장 우선
으로 꼽히는 건 일자리입니다.

시작만 '반짝'하고 끝나는 창업 지원 등 단순
처방의 한계는 이미 증명됐습니다.

새 둥지를 틀 수 있는 일자리와 문화,육아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아야합니다.

도시재생사업 역시 사후 관리를 포함해 손질이 시급합니다.

민간의 참여 영역을 넓히고 도심 내 사각지대 등 예산 집행 효율을 끌어올려야겠죠.

* 조용진 / 목포시 도시재생과 주무관
"4년 내에 주민 설득하고 각각 사업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안에 사업들을 성공시키기에는 약간 기간이 짧다는 생각이 들고요."

* 박성현 /목포대 교양학부 교수
"관리 예산이 없어요. 그 지역에 있는 사업은 소멸됐기 때문에 더 이상 없다. 
또 건물들을 유지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한계가 있었고.."

개발 중심의 확장이냐, 
압축도시냐 역시 선택입니다.

내가 살고 싶고,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는 
결국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저는 이 목원동에서 
내일도 새날을 시작합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도시재생사업 #사후관리 #빈집 #빈상가 #정주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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