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추 유통가격이
한 포기에 2만원까지 오르면서
김장을 앞둔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주 주산지에서 폭염과 폭우 등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녘의 주산지 해남의 한 배추밭입니다.
폭우로 한참 자라야할 배추들이 진흙에
파묻혀있습니다.
물을 먹은 뿌리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 이철재 / 배추 생산 농민
"배추가 많이 죽었어요. 그래서
보식을 해놨는데 이 엄청난 폭우로 인해서..
농가 입장에서는 망연자실할 따름입니다."
축구장 4개 크기의 또다른 배추밭.
모종을 심기 시작한 8월 말에도 계속된
폭염으로 대부분 배추들이 시들었습니다.
S/U 보통 25도에서 30도 사이
배추를 심게되는데
올해는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이렇게 배추가 죽어버렸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배추병나방 같은 해충도
급증했습니다.
방제 횟수를 예년보다 세배 이상 늘려도
역부족입니다.
* 김정순 / 배추 재배 농민
"나방이라고 할까요? 벌레가 속잎까지
다 먹어버려서 이거는 상품 가치가 안 돼서
출하를 못 합니다."
이상 기후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배추밭은
해남에서만 지금까지 전체 면적의 15%를
넘어섰습니다.
이미 전국 김치 공장이 물량 확보를
못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김장철
배추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질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공급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배추 농가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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