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흥에서 광주를 오가는 시외버스 직통 노선이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노선이 사라진 지 5년 만인데요.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소요 시간이 줄고, 비용도 저렴해졌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고흥 녹동공영버스터미널입니다.
승차장에 버스가 들어오자
기다리던 어르신들이 차례로 올라탑니다.
지난 13일부터 임시 운행을 시작한
고흥~광주 간 시외버스입니다.
"저는 지금 고흥에서 광주로 가는
직통 시외버스에 타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벌교를 경유해 광주까지 가게 됩니다."
벌교에서 곡천을 들린 뒤 화순을 거쳐
광주에 도착하는 기존 노선과 달리
직통버스는 벌교에서 바로 화순으로 이어집니다.
고속도로와 4차선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도 30분 절약되고,
버스비도 1천 원 더 저렴합니다.
기존 노선의 경우
순천 송광면으로 빙 둘러 가야 하고,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 권철환/완도군 금일도
"도로도 안 좋을뿐더러 시간이 많이 걸리죠.
기존 도로로 갔을 때는 중간에 정류장에서 타는 손님이 별로 없어요."
* 장종민/고흥군 도양읍
"아주 안좋아, 옛날 도로라. 꼬불꼬불해 가지고..."
고흥~광주 간 직통 시외버스는
2019년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승객이 줄면서 운행을 멈췄고,
2021년 버스 운송사업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아예 노선이 사라졌습니다.
이후 5년 만에
전남도와 정치계, 버스 운송사업자가 힘을 모아
노선을 다시 만든 겁니다.
* 송형곤/전남도의원
"교통 약자들이 겪는 교통 불편함을 개선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흥과 광주를 오가는 시외버스 직통 노선은
하루 왕복 4차례 운행되고 있습니다.
전남도와 버스 운송사업자는
이용자 수요와 버스 배차 간격 등을 고려해
운영 횟수와 시간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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