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조 원이 넘는 광주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 금고 지정을 놓고
광주은행과 국민은행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4년 만의 재대결 결과는
10월 초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광주시 예산은 8조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 많은 돈을 맡겨두고 빼쓰는 곳이
광주시 금고입니다.
지금은 광주은행이 1금고,
국민은행이 2금고로 지정돼 있는데
올해 말이면 약정 기간이 끝납니다.
내년부터 4년간 광주시 예산을 맡아 운영할
금고 지정 절차가 본격화했습니다.
이번에도 광주은행과 국민은행이
예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1금고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 김대정/광주시 세정과장
"금고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서 구성된 다음에
평가를 위해서 날짜를 정해서 심의를 할 예정입니다."
금고 지정을 위한 평가 항목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신용도와 재무구조는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이,
시민이용 편의성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승패는 결국 협력사업비 규모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대정/광주시 세정과장
"요번에 보이지는 않지만 뜨거웠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4년 전에는 40억을 제시한 광주은행이 1금고,
20억을 제시한 국민은행이 2금고로 지정됐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최근 심화하는 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감안하면
두 은행도 협력사업비 규모를
4년 전보다 높여서 제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금고를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는
지방은행의 자존심과
대한민국 넘버 1을 자처하는
시중은행의 자부심 대결도
제안금 경쟁에 불을 지피는 요소입니다.
양보할 수 없는 이 대결의 결과는
10월 상순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는 다음달 초 금고 지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곧바로 평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때 기금을 주로 관리하는 2금고도 결정하는데
2금고 지정에는 국민은행과 농협,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4곳이 신청서를 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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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