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새벽,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집으로 가던 여고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가해자와 피해 여고생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순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강력사건에
시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의 한 대로변 화단에
국화꽃이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그 앞에는 과자와 딸기우유,
볼펜도 놓여있습니다.
분홍 장미꽃 한 송이를 둔
한 부부는 한참동안 애도를 표합니다.
어제 18살 남 모양이 목숨을 잃은 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영심 / 여수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부모님 심정을 생각해 보면
저도 딸 키우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순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강력사건에
인근 상인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김향규 / 인근 상인
"나 눈물이 났어. 눈물이 나고
이런 일이 여기서 일어난다는게 이해가 안돼."
그 시간 바로 옆에 있었는 데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 박보영 / 인근 상인
"만약 조금이라도 벌어질 그런게 있었으면
도와주지 못했다는게 알지도 못했다는 게 되게 미안하더라고."
가해자와 피해 여고생이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고,
그가 운영했던 식당엔
시민들의 보복성 테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근 상인
"학생들 계속 왔다갔다 사진찍고,
아까도 차 가운데 (세워놓고) 계속 찍고 그러더라고. "
한편 어제 순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은
사건 발생 후 2시간 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오늘 국과수의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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