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아침 무등산
증심사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고
무등산으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5시간 넘게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휴일을 맞아 무등산을 찾은 시민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무와 기와지붕으로 된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금방이라도 산으로 번질 것처럼
불길이 매섭게 치솟습니다.
무등산을 뒤덮을 정도로
쉴 새 없이 연기가 납니다.
오늘(29) 오전 9시 50분쯤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큰 불길은 잡혔는데요.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컸습니다.
증심사가 산속에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데다,
불을 끄는데 사용할 물이 부족해
멀리서 물을 끌어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증심사 근처 등산길을 통제했고,
소방당국은 관할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 증심사 불 목격자 (음성변조)
"불 났다해서 나가니까 불이 붙었더라고..
물 뿌리고 소방 119 전화하고 그랬지."
불은 증심사에서 식당으로 사용하는
공양간과 행원당을 모두 태우고
5시간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로 난 연기가 등산로로 퍼지면서
휴일을 맞아 산을 찾았던 시민들이
큰 불안에 떨었습니다.
* 김선확 / 광주 북구 신용동
"연기가 등산로 자체에 완전히 쭉 깔려가지고..
냄새가 심하니까 사람들이 입을 손수건 같은 걸로 가리면서
올라가는 정도였습니다."
광주시 문화유산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통사찰인 증심사는
만남의 장소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증심사에는 국가 보물로 지정된
불좌상 등 문화재도 있었지만,
대웅전 등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으면서
문화재 피해는 없었습니다.
* 서재건 / 광주 동부소방서 119재난대응단장
"목조 건축물이다 보니까 산림 화재, 산림 화재를 총력적으로 대응을 하였고,
연소 확대 방지, 대웅전으로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해서 전 소방력을.."
소방당국은
식당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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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