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순천 도심에서
일어난 10대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의 발길이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피의자인 박 모 씨는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경찰은 곧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사랑하는 내 친구 행복하길.
주차장 앞 사건 현장에는
친구와 시민들이 남긴
추모 글이 가득 쌓였습니다.
평소 피해자가 좋아했던
딸기우유와 과자도 놓였습니다.
추모 공간이 필요하다는
시민 요청에 순천시는
현장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 김동조
"(어제) 정말 외롭고 조촐하다시피 있을 때 한 분 두 분 와주신
시민들 덕분에 이런 추모공간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이순심 / 순천시여성단체총연합회장
"특히 아동과 청소년 여성들이 안전한 곳이 정말 한 군데도 없어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제(28)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 박 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6일 자정, 도심 한복판에서
길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 씨는,
당시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박모 씨 / 피의자 (지난 28일)
"(왜 그러셨어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은 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곧 보강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 씨를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또, 내일(30) 오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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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