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기장군의 고리 1, 2호기에 이어 고리 3호기가
지난 28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전력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40년의 설계 수명이 모두 끝난 건데
한수원이 3호기를 포함해
고리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와 환경단체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광 한빛원전도 이 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됩니다.
부산문화방송 조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리원전 3호기가
내일(28) 가동 40년 만에, 멈춰 섭니다.
지난 1985년,
처음 상업 운전을 시작한 뒤
설계수명을 꽉 채운 겁니다.
고리 원전의 수명 시계는
하나, 둘 멈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가 가동을 멈췄고,
내일 3호기 이어 내년 8월엔 4호기의 설계 수명도 만료됩니다.
하지만 이 원전들
모두 연장 가동을 준비 중입니다.
관리기관인 한수원은
지난해 이미 2,3,4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고,
재가동 목표시점도 차례로 못 박았습니다.
새 원전을 짓는 것보다
기존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게 한수원 입장입니다.
규제 기관인 원안위가
안전성을 심사 중인 가운데, 그 결과가
언제 나올진 확정된 게 없습니다.
*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신청) 처리기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제한하고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후원전 수명 연장 말고, 즉각 폐쇄하라. 폐쇄하라!"
한편, 지난 2017년 국내 원전 최초로
영구 폐쇄된 고리 1호기는 올해 해체
절차에 나섰지만,
원안위 승인이 내년 초로 밀리면서
승인 과정에서만 당초 계획보다도 최소 2년
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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