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이
중개수수료를 9.8%로 올려 소상공인들이
더욱 힘겨워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소상공인단체가
배민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배민을 통해 주문을 하면 가격을 더 높게 받는
가격 이원화도 대기업뿐 아니라
골목상권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경남 이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족발집을 운영하는 서철우 대표.
족발과 보쌈 맛집으로 소문이 나
지난달에만 배달의민족을 통한 주문만 350건,
1,42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9.8%인 중개수수료에
배민 깃발 등 가게 홍보비, 배민 정산수수료 등
지난달에만 배민에 200만원 넘게 내야 했습니다
업계 2위인 쿠팡이츠로도 1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오지만 9.8%인 중개수수료가 부담입니다.
* 서철우 대표
"한 달 지나고 보면 결제해야 될 금액은 많은데,
매출도 많은데 실제로 제 손에는 남는 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아는 동료들도 '아, 이거 배달해서는 장사를 못 하겠다'
여기에 재료비와 점포 운영비까지 내면
남는 게 별로 없어 서 대표는 수수료 1.5%인
공공배달앱으로 주문이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1위 배달플랫폼인 배달의민족 등
횡포에서 벗어나자며 소상공인들이
배민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아웃, 공공배달앱 in!"
소상공인들의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독일 악덕기업의
자회사일 뿐이라며 회원들의 탈퇴를 독려하고,
소비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 김길수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장
"소비자들하고 또 우리 업주들한테 (배민 탈퇴 이유를)
계속 어필을 해 나갈 것이고, 정말로 '배달의민족'이라든가
이런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각성해서.."
배달업계도 동참했습니다.
* 선우태진
"저희는 소상공인, 상점주분들하고 파트너 된 입장으로서 지켜봤을 때,
이 대기업들이 유리하게 흘러가는 부분이..상점주분들이 너무 어려워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사실 저희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남은 물론 광주와 울산,
대구 등 전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배민 탈퇴 서명운동도 활발합니다.
롯데리아 등 일부 대기업은 배민을 통한 주문이
업주에게 부담만 가중시킨다며
배달메뉴 가격을 올리는 이중가격제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자영업자들도 배민을 통한 주문보다
공공배달앱을 통한 주문 때
가격을 더 싸게 받고 있습니다.
한편 배달수수료 인하 등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지금까지 5차례 회의를 했지만
별다른 상생안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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