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를 붙잡은 맛,
K푸드의 원류 남도미식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전라남도가 지난 2013년부터 남도음식
명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13명이 지정될 정도로
까다로운데요.
높은 명예만큼 까다로운 '남도음식' 명인의
조건을 안준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남도음식 명인이 된 69살의 주금순씨.
지난 1994년 열린
제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시작으로
열 차례 대회에 참가한 끝에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 무안의 특산물인 양파와 낙지를
특기인 전통 '장담그기'에 접목한 결과입니다.
* 주금순 / 무안 남도음식 명인
"엄청 치열하고 공정한 심사와 능력(평가)를
거치고 해서 나한테서 나올 수 있는 음식이
있어야만 명인 지정을 해주는 거예요."
묵묵히 오랜 전통을 지키며
차별화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한 남도음식 명인 제도.
실제 명인들은 제도를 통해
큰 직업적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합니다.
* 정선심 / 여수 남도음식 명인
"그동안 내가 이렇게 숨어서 뒤에서
요리했지만 한 번도 이렇게 나가서
내 솜씨를 자랑할 곳이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지난 2013년 첫 선정 이후 지금까지
단 13명만이 지정될 만큼
조건도 까다로운 남도음식명인.
전남에 거주하는 것은 물론
5차례 이상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내 대회에
참여해야 하고, 수상경력 역시 필수입니다.
요건을 갖춰 지자체의 추천을 받더라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통과한 소수만이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개최되는
지정식에서 명인패를 받게 됩니다.
* 심우정 / 전라남도 관광과장
"남도 명인들께서는 지역 고유 식재료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연구하고
남도 음식 대중화에 힘쓰고 계십니다."
선발된 명인들의 대표 역할 중 하나는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전시음식을 제출하는 것.
이와함께 올해 축제에선
명인과 함께하는 맛 투어와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동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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