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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방치 폐기물 실태 한 달...이후 변화는?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9-30 15:56:39 수정 2024-10-01 21:04:33 조회수 81

(앵커)
지난 8월, 고흥 소록도에 오랜 기간 방치된 
폐기물 실태에 대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김단비 기자가 현장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록도에 방치돼 있던 폐기물은
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과 건설 폐기물 등이 뒤섞여
아무 곳에나 버려져 있었습니다.

소록도 방치 폐기물 보도 이후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한 달 전만 해도 풀숲이었던 곳인데요.
그물에 담겨있던 콘크리트 덩어리와
슬레이트 조각들이 지금은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관사 바로 뒤, 
흙더미 속에 쌓여 있던 건설 폐기물과 
폐전봇대도 사라졌습니다.

* 주민(음성변조)
"그저께였던 것 같은데... 포클레인이랑 사람들 많이 왔었어요."

보도 이후 
고흥군은 즉시 현장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에 
방치·투기된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할 것을 명했고,
기한은 10월 15일까지로 명시했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고흥군의 처리 명령에 따라
2톤가량의 폐석면부터 먼저 처리하고 있습니다.

* 고흥군 관계자
"지정 폐기물인 폐슬레이트랑 건설 폐기물이 
일부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치워달라고 얘기했었고..."

하지만 아쉬움도 남습니다.

고흥군의 현장점검이
소록도병원이 공개한 곳에서만 진행되는 등
극히 제한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얼마만큼의 폐기물이 
더 남아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록도병원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 강대봉/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전체적인 건물 중에 아직도 슬레이트 지붕이 있을 텐데 
이게 좀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소록도하고, 고흥군하고 협의해서..."

고흥군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공사장 생활폐기물 사전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폐기물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고흥 #소록도 #폐기물 #방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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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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