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원 택시에 이어 1백원 버스 등장

주현정 기자 입력 2024-10-02 16:00:56 수정 2024-10-02 18:36:52 조회수 199

(앵커)
고령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을 누비는 '100원택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표적인 노인 교통복지 서비스인데,
요즘엔 오지, 도심 할 것 없이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차림의 학생이 버스에 올라 버스요금을 치릅니다.

교통카드 결제 요금은 단돈 100원.

또 다른 학생은 100원 짜리 동전 한 개로 버스요금을 대신합니다.

* 국효윤 / 담양여중 1학년
"원래 (교통)카드에 한 번에 만원씩 충전했었는데, 
요즘에는 천원씩 충전하기도 해요."

* 이사랑 / 담양여중 1학년
"100원이기 때문에 학생들한테 부담도 없고, 
걸어다니는 것보다 버스타고 다니는 게 더 좋아서..."

청소년 100원 버스는 
담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하 누구든 
현금, 카드 상관없이 
또 거리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7500명이 이용했는데, 
담양 전체 초중고생이라면 2번은 혜택을 본 셈입니다.

교통비 부담을 덜어낸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자체가 차액 분을 보조해주니,
운수업체들도 경영 여건 개선 효과가 있어 반깁니다.

* 이병노 담양군수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하고 나니까 
군민들의 버스 요금 부담 경감 그리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나주를 제외한 4개 시 단위 지자체와 
고흥, 담양, 보성 등 모두 10개 지자체가 
50원에서 100원 청소년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완도, 진도처럼 
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100원 택시에 이어 
이 100원 버스도 '보편적 복지'라는 확상됐기 때문입니다.

* 김대식 전라남도 교통기획팀장
"교통취약지역 주민들이 어떤 대중교통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균등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전남도의 역할이고요."

버스가 다니지 않는 
보성과 화순 73개 오지마을에서 시작된 
'100원 택시' 사업도 
10여년 만에 전남 22개 모든 시·군, 
1700개 마을로 확대됐습니다.

주민들로서는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 이경자 / 담양군 대전면 평장마을 주민 
"100원 택시 있으니까 돈 안들고 얼마나 좋소. 
세상 좋은 세상이제. 돈(택시비 제값) 주고는 외출 더 안가져."

오늘도 달리고 있는 100원 대중교통이 
인구소멸 시대, 농어촌의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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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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