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의 원도심 골목 상권은
어디라할 것 없이
인구 감소와 경기 부진으로
붕괴되고 있습니다.
매년 인프라 개선과 축제 등
지자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섰고.
흥겨운 공연에
골목이 활기로 가득합니다.
순천 중앙로에서
열린 최대 원도심 축제.
패션 거리로 조금만 들어가면,
임대 안내문이 곳곳에 붙었습니다.
상인들은 축제에 인파가 몰려도,
음식점 등 일부 업종을 빼면
매출이 늘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 옷 가게 운영
"전혀 우리들은 손님들이 오다가다 그다지.
차량 주차 때문에 오히려 매출은 없는 것 같아요."
* 화장품 가게 운영
"맛집이 많이 생기고 젊은 애들이 나와야 활기가 있겠죠."
인구 감소와 소비 방식 변화,
경기 침체까지
부침을 겪는 지역 원도심 상권들.
축제와 행사로 사람을
단번에 모으는 것도 좋지만,
지역 고유의 색을 살린
활성화 전략도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주민과 관광객이
다른 지역에서 경험할 수 없는
브랜드 전략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오승훈 / 공익마케팅스쿨 대표
"경험이란 게 사람들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소재거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특별한 경험이 생기면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으로 남기고
나중에 추억이 돼서 다시 원도심을 찾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순천시는 기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프라 개선 외에도
빈 점포에 청년 창업을 유치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해
방문객을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 한길성 / 순천시 경제진흥과장
"청년이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거기에 웹툰,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테마거리를 조성해서
이런 사업까지 연계해서 하면 우리 원도심이 새로운 활력을…"
코로나 사태 이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원도심 점포들의 폐업사태
골목 상권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원도심 활성화의 중심축인 만큼
이제라도 사람이 찾지 않는 원인을
제거해 나가는 것보다,
사람이 찾을 매력을
하나라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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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