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순사건 76주년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순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오동도에 위치한 여순사건 기념관.
진압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의 얼굴을 본 뜬 조형물,
그리고 여순사건을 다룬 최초의 영화
'동백'도 상영됩니다.
"(영화 동백 중) 70년 동안을 아무말 안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디..."
여순 10·19 기념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일엔 1백 명,
주말엔 2백 명이 찾습니다.
당시 16살이었던 한 시민은
그날의 두려움을 생생히 떠올립니다.
* 기념관 방문객
“귀로 듣는 것은 많이 들었어. 사람을 많이 모아놓고
내가 무슨 죄가 있어서 죽는 다는 것도 모르고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3년 전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실규명도 첫 발을 뗐습니다.
하지만 법이 정한 진상조사 기한은
턱없이 부족하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도 더디기만 합니다.
특히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 신정미 / 관광객
“시간이 길었으니까 피해자들도 더 많았을 거고.
반드시 (명예가) 회복돼야 할 것 같아요. ”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한
역사교과서 사태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우려는 큽니다.
* 양선남 / 여수시문화해설사
"시민들도 여순사건이라 그러면 여순반란사건이라고 하면서 굉장히 움츠리세요.
법이 통과되고 나서 시민들이 더 관심을 갖고 여수 시민뿐만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가져달라)."
올해로 76주년을 맞은 여순사건.
시민들도 뒤늦은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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