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몇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백화점 의류 매장은
가을 색이 완연합니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징검다리 연휴에
할인 행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의 기대만큼
손님들이 북적이진 않습니다.
드문드문 찾는 손님들도
지갑 열기를 주저합니다.
* 김이순
"하는 일이 많이 줄었고
경기가 안 좋아서 당연히 좀 줄게 되죠. 소비도"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소매점의 판매액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다섯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신발과 가방은 23%,
가전제품은 18%,
의복은 11%가 각각 감소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여파로 소비 여력이 줄어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구매를 미뤘다는 반증입니다.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는 중입니다.
과시적 소비를 상징하는
'욜로족'과 '플렉스' 대신
꼭 필요한 물건을,
그것도 하나만 산다는 '요노족'과
낭비를 최소화하는 '짠테크'가 뜨고 있습니다.
* 박수빈
"아껴서 진짜 필요한 걸 사야 하니까요. 집이랄지 차라든지"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던 높은 물가는
다행히 잡혀가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도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불황 탈출의 계기는 마련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불황기가 길었던만큼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내수가 회복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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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