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60년][나와 광주MBC]1편 인생을 바꾼 만남-소리꾼 김소진

윤근수 기자 입력 2024-10-08 09:37:24 수정 2024-10-08 17:18:14 조회수 95

(앵커)
지난 60년을 함께하는 동안 광주MBC와 시청자들 사이에는 
숱한 인연들이 만들어지고 또 쌓였습니다.

뉴스데스크는 연속기획 [나와 광주MBC와]를 통해 
방송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을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광주MBC와의 만남으로 
인생이 바뀐 소리꾼을 만납니다.

윤근수 기자입니다.

(기자)
판소리로 재탄생한 레미제라블이 대학로극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창작 판소리를 선보이는 소리꾼과 고수들,

여기에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소리꾼 김소진씨가 있습니다.

소리꾼 인생의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광주MBC 프로그램, '얼씨구학당'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광주MBC 얼씨구학당 방송(1996년)
"선생님 따라해 보자. 그렇고 말고~"

*소리꾼 김소진
"제가 일곱 살 때 1등으로 (광주비엔날레) 장미 요정이 됐었고, 
아마 퍼레이드를 했던 것 같아요. 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면서 
갔던 것을 그때 PD님이 보시고..."

일종의 길거리 캐스팅으로 합류한 어린이였지만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윤진철 명창은 
일찌감치 판소리 재능을 알아봤습니다.

*윤진철 명창 
"두어 번 가르쳐보니까 영락없이 소리 하겠다라고요. 
'응응 너 소리 하겠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거죠."

얼씨구학당의 마스코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뛰어난 스승의 헌신적인 가르침을 받으며 어린 소진은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광주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악과에 합격했던 해에는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로 국가의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진로가 너무 일찍 정해져버린 건 아닐까 
의문이 든 적도 있었지만 여태껏 후회는 없었다고 합니다.

*김소진 입과손스튜디오 동인 
"계속 생각을 해봐도 저는 판소리 하는 게 좋고, 
무대에서 관객 만나는 걸 좋아해서 
나는 오히려 얼씨구학당을 한 게 큰 복이었구나."

지금은 판소리 창작과 세계 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면서 
무형문화재가 된 스승 윤진철 명창에게 판소리 적벽가를 이수받고 있습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소리꾼 인생을 걷게 된 그에게 
광주MBC는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소리꾼 김소진
"한바탕 재밌게 놀고 노래 부르고 박수 치고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좋은 기억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고향 같은 곳이다. 요건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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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윤근수 gsyun70@gmail.com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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