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화재의 평균 진화시간은 4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진화 시간을 10분 안팎으로 단축시켜주는 장비가 개발됐습니다.
배터리에 구멍을 내고 직접 물을 분사하는 건데 곧 전국 모든 소방서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울산문화방송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차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금세 시뻘건 화염이 차량을 뒤덮습니다.
사방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질 않습니다.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질식소화포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
그런데 차량 아래로 납작한 장비 한 대를 밀어 넣자 점차 연기가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잡히지 않던 화재가 약 10분 만에 진화 완료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소화장비 개발 업체가 함께 개발한 전기차 전용 화재 진압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따로 전력 공급이 없어도 드릴을 이용해
차량 바닥에 구멍을 뚫어 배터리에 직접 소화수를 주입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내부에 직접 물을 분사하기 때문에 진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1천 도까지 올라가는 배터리 열폭주도 막을 수 있습니다.
* 성혜성 / 울산북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출동 나가기 전에 상당히 저희 소방관들도 많이 긴장을 하고 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있어서 저희가 좀 더 유동적으로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대당 1천5백만 원 수준인 진화 장비는
계속 재사용이 가능해 전기차 화재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안주하 / 소화장비 개발업체 상무
"직접 소화에 사용된 이후에는 한 번 점검을 한 이후에
홀 커터 같은 일부의 부품을 교체를 하고 다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6개 소방서에 시범 배치된 이 장비를
완성차 업체로부터 기증받아 전국 241개 소방서에 모두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전기차 #화재 #진화 #시간단축 #장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