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흑염소가 떠오르는
보양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흑염소 값 역시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일각에선 신규 농가의 대거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육장을 뛰쳐나온 흑염소 무리가
산 중턱의 신선한 풀을 뜯어먹습니다.
현재 산지에서 거래되는 흑염소 가격은
암컷 기준으로 생체 1kg 당 1만8천 원 선.
같은 기준 9천 원을 받는 한우 가격의
두 배에 달합니다.
4년 전에 비해 4배 가량 오른 흑염소 값에
사육 농가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 김동선/흑염소 사육농가
"사람들 인식이 자꾸 그런 혐오식품이다라고 하니까
개 식용을 조금 자제하고 염소 쪽으로 많이 시골에서도
염소를 많이 드시려고 노력을 하시더라고요."
점심 시간을 맞은 흑염소탕 식당도
몰려드는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 정해숙/흑염소탕집 운영
"대체적으로 (손님이) 한 3,40%는 더 늘은 것 같아요.
흑염소값이 워낙 올라서 저희도 좀
가격을 변동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도 해요."
흑염소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자체도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이진희/강진군청 축산경영팀장
"종부용 숫염소를 10마리 지원했고요, 그동안
체계적인 거래 체계가 없다보니까 흑염소
가격이 제대로 못 받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걸 좀 개선하기 위해서 전자경매
시장을 새로 시작해서.."
높은 흑염소 가격에
10마리 안팎의 신규 소규모 농장들도
대거 늘고 있는 상황.
개고기에서 흑염소로
전업한 식당에는 정부 보조금도
지원되면서 업종 전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존 사육농가들이 시장 균형에
영향을 우려할 만큼 흑염소 산업은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 송근오/강진군흑염소협회장
"거기서(신규 농장) 나오는 새끼들이
엄청나게 많은 숫자로 갑자기 불어나요.
통계치에 들어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불어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염소값을 언제
이게 떨어질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거죠.."
현재 전남에서 사육중인 흑염소는
1500여 농가에 10만 8천여 마리로
전국 사육두수의 25%.
최대 산지를 선점한 전라남도는
흑염소를 대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양제 보급 등 생산성 향상 지원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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