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녔던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우리 지역에서 연달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건데요.
지역이 온통 축하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작가가 다녔던
광주 효동초등학교 교실.
선배의 노벨상 수상 기념으로
독서 교육이 열렸습니다.
선생님이 한강 작가가 쓴
'소년이 온다'의 한 대목을 낭독합니다.
* 전인성 / 광주 효동초 선생님
"연달아 쏘아 올려지는 조명탄 불빛들을, 번쩍이며 흩튀는
총신들의 불꽃을 나는 봤어. 그 때 그곳으로 가야 했을까."
학생들도 책을 들어
소설의 한 대목을 읽어보고
선생님에게 질문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 이하윤 / 광주 효동초 4학년
"책을 쓸 때 그 글을 어떻게 상상해서 쓰는지가 궁금해요."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 작가는 특히
광주 5.18과 제주 4.3 사건 등
국가 폭력의 역사적 고통을
소설로 담아왔습니다.
* 마츠 말름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한국의 한강 작가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썼습니다.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냈습니다."
지역민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상 직후 SNS에
"맨부커상을 수상했을 때도 감동이었는데
이번 수상은 더더욱 의미가 깊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역 대형 서점에서는
책이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 하루 만에
작가가 쓴 책들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 김덕용 / 광주 남구 월산동
"아쉽게도 작품을 지금 구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다음에 와서라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오월 단체들도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5.18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 원순석 / 5.18기념재단 이사장
"(5.18을 세계화하는데)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작가의 그 생각이 세계적으로 이렇게 알려지면서
우리 5.18 민주화운동도 자동적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돼있어.."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한강 작가 책 읽기 행사를 기획하고
작가 초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지역 사회에서
감격과 환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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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