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천 조은프라자와 황금백화점 건물이
길게는 20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순천시가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까지 진행했지만,
'지자체가 개입하기 어렵다'고 결론나면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준공된
순천 조은프라자 건물입니다.
볼링장 등 일부 상업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한때 순천 번화가를 대표하던
높이 9층짜리 황금백화점 건물도
20년 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이 두 건물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년 가까이 용역을 진행했지만,
해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소유자가 수백 명인 데다,
권리관계가 복잡해
지자체가 개입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건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자체가 직접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형평성과 비용 문제 등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 장순모 / 순천시 건축과장
"향후 리모델링이나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 있고,
건물 자체가 일반 행정기관으로 쓸 수 있는 용도도 아니고..."
다만, 조은프라자의 경우
한 법인이 경매 등을 통해
전체 점포의 70% 가량을 확보했고,
개인들이 소유한 점포를
추가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순천시에
건물의 용도 변경 가능 여부를 문의하면서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금백화점의 경우에는
구도심에 위치해 선호도가 떨어져
여전히 방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문성/청암대 부동산자산관리과 교수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원점으로 가고 있는데,
상권 활성화에도 굉장히 타격을 주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조은프라자 경매 과정에서
30억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했지만,
황금백화점은 10여 차례나 경매가 유찰돼
2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체납 세금도
언제쯤 환수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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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