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려운 경기 속에
카드론이나 카드 현금서비스 같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 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소액 급전도 못 갚는 카드대출 연체율도
2천년대 초반 카드 사태 이후
가장 높습니다.
MBC경남 이상훈 기자입니다.
(기자)
신청 당일에 바로 빌려준다는 대출 홍보물들.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조차
돈을 빌릴 수 없는 취약계층은
카드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자율이 최고 20%에 육박하지만
급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정연진 마산회원구소상공인연합회장
"상황이 어려운 일부 소상공인의 경우) 카드론은 물론이고
현금서비스, 기타 전통시장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일수 또는 사채를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팍팍해지고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돈줄이 막힌
취약계층이 카드대출에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말 현재,
국내 카드대출 금액은 44조 6600억 원으로
금융감독원이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가 5조 8760억,
장기 카드대출인 카드론은 38조 7,880억 원으로
카드론 대출이 86%나 됐습니다.
카드론 금리는 평균 14%대,
최고 이자율은 20%에 육박해
상환 부담이 큽니다.
때문에 카드대출 연체 규모도
1조3720억 원으로, 이른바 '카드사태'가 있었던
2천년대 초반을 빼고는 가장 높았습니다.
중저신용자 같은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달하고 있고, 이들은 다중채무자일
가능성도 커 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우려도 있습니다.
* 강민국 국회의원
"금융당국은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이 카드대출 자산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서민 자금 공급자 역할을 지속 수행토록.."
한편 신한과 KB국민카드 등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에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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