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다음 달이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내년에도 다시 우리 지역으로 와달라는
지자체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들을 정착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충북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 사과인 부사의
가지치기가 한창입니다.
지난 4월 라오스에서 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입니다.
상품성을 크게 좌우하는 가지치기지만
숙련되게 해 냅니다.
이 농장에서 2년째 일하고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이들은 성실성과 근면성을 높게 본 농장주의
요청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방문했는데,
내년에도 다시 올 예정입니다.
* 문종우/사과 농민
"대화는 잘 되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즐거워요.
일 자체가 그리고 일도 훨씬 더 잘 되고 능률 있고
또 힘든 부분은 이 친구들이 아직 체력도 좋고 하니까
워낙에 일을 잘해서 일하는 게 즐겁죠."
계절근로자 제도가 정착되면서
숙련된 일꾼을 재유치하기 위한
요청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행정 재정 지원도 확대되는 실정입니다.
음성군은 올해
1억 5천만 원 상당의 산재보험료를 비롯해,
5개월 이상 체류하면 받아야 하는
마약 검사비를 대신 내줬습니다.
지난해부턴 지역 관광도 시켜줘
사기도 올려줬습니다.
내년부턴 관내 보건소와 협력병원에서
진료 시 100%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민간 보험 가입도 행정 지원합니다.
* 이의식 /음성군 농촌인력팀장
"근로자가 청구하면 50% 사후 환급하는 지원 내용과
긴급 의료비라고 해서 1인당 300만 원 이내에서 지원해 주는..."
일부의 이탈 사례도 있지만,
현장에선 이젠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정상적인 농업이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현행 8개월까지인 비자 기한을
늘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우수 근로자에겐 지역 특화형 거주 비자
전환 기회를 줘 농촌에 정착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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