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광주에 축구장 22개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물류센터 문을 열었습니다.
개소식에 참석한 지역의 정치인들은
일자리가 늘어나게 됐다며 환영하면서도
최근 사회이슈가 된 쿠팡의 강도높은
노동강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 둘, 셋"
호남 최대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가
광주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투자금만 2천억 원이 넘습니다.
물류센터는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축구장 22개 크기로 지어졌습니다.
쿠팡은 가까운 곳에 물류센터가 생겨
광주 거래처 5천여 곳 등이
물류비를 아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민 우선 일자리를 만드는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대준 쿠팡 대표
"(앞으로) 2,000명 정도가 추가로 고용이
되는 겁니다. 그럼 광주시에 그리고
저희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광주시와 지역 정치인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노동 문제에 대한
쿠팡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요즘에 이슈가 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강도가 없는지도 쿠팡에서
잘 살펴주신다면..."
* 박균택 국회의원 (영상 축사)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노동자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좋은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쿠팡 노동자 100명 중 6명이
산업재해를 겪는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건설업보다 4배 높은 수치입니다.
주문 다음 날 상품을 배송 받도록 한
로켓배송 서비스와
이를 해내지 못하면 불이익을 주는 제도가
택배 기사들에게
심야, 휴일 노동을 강요하는 겁니다.
사회적 지탄에도
쿠팡이 이렇다 할 개선책을
내지 않는 상황인데,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앞으로
이 로켓배송의 전국 기지로 활용됩니다.
지역 일자리 수가 늘었지만,
지역민의 억울한 산재 사고도
늘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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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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