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부진한 공항이전을 두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라남도를 향해
'함흥차사' 발언을 해서 반발을 샀었죠.
그런데 이번엔 '막힌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화살을 무안군으로
돌렸습니다.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한
이유가 있는데 이제와서 무안군이
협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제9대 의회 후반기
첫 시정질문의 화두는 군공항 이전이었습니다.
박희율 광주시의원이 "무안군수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자
강시장은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통합되는 것은 상식"인데
무안군이 막힌 행정을 하고 있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 강기정/광주시장
"논의하고 토론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걸 오히려 못하게 거부하는 것은 막힌 행정이다.
불법 행정을 제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안군수가 막힌 행정을 하고 있는 것"
협력하기로 한 전라남도에 '함흥차사'라는
비판 발언으로 전라남도의 반발을 샀는데
이번엔 무안군으로 화살을 돌린 겁니다.
그러면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을 거론했습니다.
경제 논리로만 보자면 "호남고속철이
무안공항을 경유해선 안 됐을 것"이라며
국책사업은 경제 논리뿐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 맞물려 있는만큼
무안군이 이제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강기정/광주시장
"만약 경제 논리나 이런 걸로만 봤다면 2단계 KTX 노선은
반듯해야 되고 무안공항을 거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반대하고 있는 무안군을
설득하지 못했을 때의 플랜B가 무엇인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박희율/광주시의회 의원
"전남도와 무안군이 군 공항 이전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전남도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 전략을
수립한 적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기정/광주시장
"특별히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플랜 B는 플랜 A가 도달하지 않을 때 밝히는 것이 플랜이기 때문에요"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라남도와 무안군의 반발에도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뾰족한 해법 없이
강시장이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연말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광주시의회 #시정질문 #강기정 #광주군공항 #군공항이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